2026-01-19
(Musescore) For the Beauty of the Earth - John Rutter
2025-11-14
정환호 작곡가의 『꽃 피는 날』악보
정환호님은 클래식 작곡가이지만, 크로스오버 성격의 작품 및 연주를 활발히 하고 있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입니다. 그가 만든 아트팝(art pop) 성격의 곡들은 클래식 음악처럼 품위가 있으면서도 일반 사람들의 귀에 쉽게 들어오는 감칠맛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마도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 바로 『꽃 피는 날』일 것입니다. 2017년 팬텀 싱어에서 처음 불리워졌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고전적인 가곡은 피아노 반주가 아주 엄격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작곡가의 의도를 살리면서 편곡하고 고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유명한 윤학준님의 『마중』과 같은 곡도 현대적인 감성이 풍부한 가곡이지만, 반주를 섣불리 편곡하면 작곡가의 취지를 훼손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제가 『꽃 피는 날』을 뮤즈스코어로 프러듀싱 해보려고 여러 사람들의 연주를 들어보니, 반주가 모두 서로 달랐습니다. 멜로디도 클라이막스 부분이 Bb 음까지 높이 올라가는 버전과 그렇지 않은 버전, 크게 두 가지 버전이 있었습니다. 소프라노 손지수님이 노래하고 정환호님이 직접 반주하는 버전을 들어보면, 구할 수 있는 어떤 악보와도 같지 않았습니다.
되도록 작곡가의 오리지널을 최대한 구현하고 싶었지만, 그것을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변형된 여러 버전들을 조합하고, 필요에 따라 다시 아주 조금 변형하여 뮤즈스코어로 제작해보았습니다. 거친 파도와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우리의 삶 속에서도 좁은 모퉁이에서 작게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이 희망이 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린 한숨이 나오는 하루였다고 해도, 한줄기 빛과 같은 위로를 주는 노래입니다.
악보/연주
꽃 피는 날 – 정환호 by Greg SHIN가사
홀로 있는 밤 시린 공기가 모통이 구석진 곳 차갑게 스밀 때 흔적도 없는 빛 바랜 그 곳에 잠시 기대어 생각을 해 본다 난 가끔씩 그려 보았네 그리움을 뱉어낸 뒤에 꿈꾸는 날들 난 가끔씩 꿈꿔 보았네 차가운 가슴 뛰게 하는 바랬던 날들 지쳐 있던 나를 일으켜 차갑고 깊은 바다 먼 곳에서 거센 파도와 차가운 바람과 시린 한숨들이 입가에 맺힐 때 난 가끔씩 꿈꿔 보았네 차가운 가슴 뛰게하는 바랬던 날들 지쳐있던 나를 일으켜 차갑고 깊은 바다 먼 곳에서 거센 파도와 차가운 바람과 시린 한숨들이 입가에 맺힐 때 내 마음에 위로가 되어 잊혀진 기억 초라한 그곳에 작고 하얗게 피어난 꽃처럼 아름다운 날 숨쉬는 오늘이 아름답게 아름답게 피어나
제작 노트
피아노 반주는 가상 악기인 Pianoteq 8을 썼습니다. 다른 작업에서는 피아노 전체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수동으로 좀 조정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기본값을 썼습니다. 그래서 셈여림이 약간 기계적으로 급변하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사람이 불러야 하는 목소리를 어떻게 기계음으로 표현하느냐"입니다. 이번에는 많이 썼던 오보에 대신에 SoundFont의 플루트를 썼습니다. 사운드폰트의 오보에 소리는 너무 직선적이고 클래식하게 들려서, 이 곡처럼 약간 팝 성격이 들어있는 곡에는 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여러 연주 버전을 조합(?)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아주 일부분 편곡이 들어갔습니다. 간주 부분 32~37마디가 미세하게 수정이 들어갔고, 55마디에서는 음이 Bb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65마디 종지 부분도 여러 버전이 있어서, 코드를 계속 연주하지 않고 약간 변형을 준 버전을 택했습니다. 41~42마디도 원래 변박(4/4 → 4/2)이 있어야 하는데, "바랬던 날들"의 "들"을 길게 빼면서, 중간에 화음(코드)을 바꾸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그 밖에도 아주 미세하게 한 두 음씩 수정한 부분이 있습니다.
2025-09-02
『메타필링』을 읽고
책을 주의깊게 다 읽었지만, 나는 아직도 메타필링이 뭔지, 감성지능과의 차이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메타가 붙은 이유가, 자기 감정을 인지하고, 이름붙일 수 있는 능력을 특별히 지칭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의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의식적으로 조절한다는 뜻인지,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특별한 능력을 말하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감정, 감성이 자율신경계의 반응인지, 아니면 의식적으로 조절 가능한 행동과 실천 영역인지도 더 혼란스러워졌다.
신경과학, 심리학, 건축학, 동물 행동 연구, 사회학, 문학, 철학 등 방대한 영역의 매우 많은 문헌들을 탐색하고 그 시사점을 엮어내려고 한 것 같다. 수많은 문헌과 연구를 인용하여 주장을 펼쳐가고 있지만, "왜" 그 맥락에서 그 연구를 인용해야 했는지에 대한 집요한 성찰이 과연 있었을까? 그 많은 실험, 분석, 조사의 풍성함과 정교함은 사라지고, 한 두 마디로 요약된 연구의 결론들은 빈약하고 피상적인 껍데기만 남아서 끝없이 나열되어 있다. 그리고 그 결론에서 과잉 일반화하거나 소위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나오는 "좋은 말" 시사점을 너무 성급하게 뽑아내고 있다. "공감", "긍정", "경청", "객관적~~" 등의 요소들이 건강한 삶, 좋은 인간 관계, 바람직한 리더십, 긍정적 조직문화, 종업원 만족도, 성과 향상 등에 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의 인용은 그다지 새롭지도, 신선하지도 않다.
오히려, 신선하고 새로운 것은, 이를테면, 우리가 몰랐던 "공감"의 부정적 측면(예를 들면, 지나친 공감이 내집단 편파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사실 증거와 에피소드, 스토리를 통해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한다"와 같은 저자의 주장을 전하는 논설과, "이것을 매일 하는 게 좋다"는 자기개발서의 논조와, "이런 연구 결과가 있었다"는 과학적 지식을 채워주려는 세 가지 목적 사이에서 애매한 줄타기를 하고 있지만, 어떤 목적도 나에게는 와닿지 않았다.
마지막에 부록으로 첨부된 "메타필링 감성지능 측정 설문지"가 과연 얼마나 쓸모가 있을지도 의문이다. 문항들을 자세히 보면, 극단적인 자기 보고 형식인데, 그것도 행동의 빈도나 어떤 상황에서 이런 반응을 주로 한다와 같이 그나마 어느 정도 사실적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나는 대화 중 분위기나 상대방의 감정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한다."와 같이 자신의 능력을 자기 보고에 의해 측정하는 듯한 문항들이 대부분이다. 마치 IQ 검사를 "나는 큰 숫자들의 곱셈을 암산으로 빠르게 할 수 있다."와 같은 문항으로 검사하려는 것과 같아 보인다.
2025-04-23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기리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종하셨습니다. 2014년에 한국에 오셨을 때, 병자와 빈자와 상처 받은 사람들을 향했던 교황님의 관심과 위로가 아직도 따뜻하고 아련하게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권력을 가졌지만 휘두르지 않고, 명예로운 자리에 있었으나 자랑하지 않고, 낮은 곳을 향하여 겸손과 온유와 사랑을 보여주신 그의 삶을 묵상해봅니다. 저는 그와 닮은 삶을 살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런 삶을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라고 하신 말씀처럼 그가 뿌려놓은 사랑이 저에게도 오래도록 빛이 되고, 길이 될 것입니다.
예전에 작업했던 음악 2개를 골라봤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성인이라 불리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영화로 만든 "Brother Sun, Sister Moon"이라는 영화의 주제가의 메인 멜로디를 피아노 솔로로 편곡한 것입니다.
Brother Sun, Sister Moon – Donovan by Greg SHIN더 오래 전에 이것을 피아노로 스케치했었는데, 악보로 만들면서 조금 달라졌습니다.
Brother Sun, Sister Moon 주제곡 멜로디 피아노 연주 (Box.com)
두 번째 곡은, 2014년 교황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그의 방문을 기념하여 노영심이 만든 노래, "코이노니아 (우리 모두 선물이 된다)" 입니다.
코이노니아 (우리 모두 선물이 된다) – 노영심 by Greg SHIN2024-09-23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장편 소설)
몇 달 전부터 알뜰 통신사의 요금제로 바꾼 후에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어서, 재미있는 책들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도서관 전자책 서비스도 좋지만, 없는 책이 많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최근에 읽은 책들은, EBS 다큐멘터리 자본주의,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등이 있습니다. 읽은 기록들을 살펴보니, 대략 두 권의 비소설을 읽는 동안, 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을 한 권 정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어볼 책들을 찾아 헤매다 우연하게 발견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라는 작품을 접했습니다. 작가 이름이 차인표입니다. 맞습니다. 유명한 배우, 차인표씨입니다. 저는 배우 차인표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소위 바른 생활 사나이라고 알려졌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책 표지가 참 아름답고, 제목이 조금 낭만적(?)입니다. 마치 헤르만 헤세의 한 작품이나 황순원의 소나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1931년 일제 강점기, 백두산 기슭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저는 대략 20여년 전에 회사 사람들과 함께 중국을 통해 백두산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 때 보았던 신비한 느낌이 영롱한 문장으로 정말 잘 그려져 있습니다.
천둥소리를 내며 하얀 물을 쏟아 내는 폭포 위를 날아 우산대처럼 하늘로 길게 뻗은 이깔나무 숲을 지나니, 끝없이 펼쳐진 노란 들꽃밭이 나타납니다. ... 억새밭이 끝나는 그곳에 작은 언덕이 봉긋 솟아있네요.
백두산 자락에서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끼 제비의 시각으로 하늘에서 마을 사람들의 삶을 바라봅니다. 이야기를 구수하고, 따뜻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호랑이 마을의 촌장님 댁, 너른 억새밭, 잘가요 언덕의 꿀밤나무가 눈에 선하게 잡힙니다. 그리고 '오세요 종' 소리가 "땡~ 땡~" 멀리서 들리며, 때로는 차가운 백두산 안개 속에서 미세한 호랑이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4D 영화관에 온 것처럼 말이죠.
작가는 1997년 한국에 오셨던 훈 할머니를 보고, 그 형편없는 시절을 버텨 낸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무려 10년에 걸쳐서 원고를 붙잡고서, 백두산을 직접 탐방하고, 사실을 검증하며,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고 계시는 '나눔의 집'에 가보고, 다듬고 또 다듬어 세상에 선보인 작품입니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시대였지만, 백두산의 천지처럼 맑은 영혼을 가진 우리 나라와 일본 젊은이들이 무도한 시대에 맞서 서툰 사랑을 지켜내려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사랑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호랑이 마을의 순이를 비롯한 수많은 젊은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물건처럼' 끌려갔기 때문입니다.
파렴치한 죄를 널리 알리고 죄인들을 응징하겠다는 작가의 첫 마음은,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뀌어갑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가해자들이 진정한 반성과 사과, 용서를 구함으로써, 할머니들과 그들 사이에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라고요.
잔인하고, 아프고, 시린 이야기를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들에 담아서 선사해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2024-09-12
KBS 클래식FM 「당신의 밤과 음악」의 시그널 음악, 바순 연주자 Bill Douglas의 Hymn
KBS 클래식 FM을 자주 들으시나요?
아주 즐겨서 듣는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저는 가끔씩 다이나믹 레인지가 크고 정교한 클래식 음악을 듣고 싶을 때, 또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음악에 빠지고 싶을 때, 아니면 위안을 주는 선율을 찾고 싶을 때 93.1Mhz (수도권 기준) KBS 클래식 FM을 듣습니다.
밤 10시에 방송하는 『당신의 밤과 음악』은 밤의 어두움과 고요함에 푹 빠질 수 있는 차분한 음악들이 주로 나옵니다. 선곡되는 음악들도 좋지만, 맨 처음 오프닝 시그널 음악도 참 매력적입니다. 바순의 서정적인 연주가 신디사이저 전자 피아노 음색의 반주를 배경으로, 음악을 들으면서도, 마치 가을 밤의 정적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가져다줍니다.
그 음악은 캐나다의 바순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빌 더글라스(Bill Douglas)의 찬가(Hymn)입니다. 이름이 찬가이다보니 종교적인 찬송을 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종교적인 곡은 아니라고 합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버전은 전자 피아노 반주도 담백한 화성과 리듬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밤의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경영지도사 2차 시험 인적자원관리 분야 과목별 기출문제 풀이 전자책
경영지도사 2차 시험 인적자원관리 분야 기출 문제 풀이집을 Airtable 기반의 데이터베이스와 인터페이스로 만들어서,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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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도사 2차 시험 인적자원관리 분야 기출 문제 데이터베이스 (2007년 ~ 2024년) 안내 블로그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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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도사 2차 시험 인적자원관리 분야 (3개 과목) 기출 문제 풀이집 클라우드 버전(PC 웹 + 모바일 앱): 기출문제i (네이버 쇼핑) |
이것에 덧붙여, 그냥 복잡한 것 말고, PDF 파일로 죽~ 문제와 답안이 정리된 버전도 필요할 것 같아서 전자책으로 만들었습니다. 크몽에 다음과 같이 세 개의 기출문제 풀이집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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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도사 2차시험 2007년 ~ 2024년 기출문제 풀이집 PDF 전자책: 인사관리 과목 (크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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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도사 2차시험 2007년 ~ 2024년 기출문제 풀이집 PDF 전자책: 조직행동론 과목 (크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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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도사 2차시험 2007년 ~ 2024년 기출문제 풀이집 PDF 전자책: 노사관계론 과목 (크몽) |
2024-08-28
최적화(자원 배분) 문제 - 엑셀의 해 찾기(solver)
제가 교육 업무 현업에 있을 때 대략 다음과 같은 문제에 자주 맞닥드리게 되었습니다.
상황 1. 연간 기본 교육 계획 수립
문제
문제 분해
- 목표: 연간 예산 총액 1,000만원에 맞추기
- 변수: A, B, C, D 프로그램의 운영 횟수 (각각 a, b, c, d라고 하겠습니다.)
- 제약 조건:
- a, b, c, d는 모두 정수(integer)이다.
- a, b, c, d는 모두 2 이상이다.
- a는 3 이하이다.
- d는 30 이하이다.
- 방정식: 100a + 60b + 30c + 20d = 1000 을 만족하는 미지수 a, b, c, d를 구하라.
- 미지수가 여러 개인 다항식이기 때문에 일차 방정식이지만 해가 여러 개 존재한다.
- 따라서, 주어진 목표값에 이르기 위한 입력값을 여러 가지로 변화시켜보는 목표 탐색 기법을 써야 한다.
엑셀의 해 찾기에 대입
- 제일 위에 E7이라고 지정한 것이 목표 셀입니다. 바로 밑에서 목표 지정값으로 10,000,000원을 주었습니다.
- 중간에 변수들의 범위를 지정합니다. 운영 횟수, 즉 D3 ~ D6가 변수 부분입니다.
- 마지막으로, 특별히 제약 조건이 무엇인지 지정합니다. 예를 들면, 변수는 모두 정수이고, 2 이상이고 등 총 4가지 제약 조건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해 찾기를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계산 결과가 나옵니다.
상황 2. 팀간 예산 균등 배분
문제
문제 분해
- 목표: 3개 팀 예산 배분액 합의 표준편차가 최소가 되도록 한다. (아래 그림에서 E12, F12, G12의 표준편차가 최소가 되도록)
- 변수: 각 항목별 팀 배정 번호(내역)
- 제약 조건:
- 모든 번호는 정수이다.
- 모든 번호는 1 이상이다.
- 모든 번호는 3 이하이다.
엑셀의 해 찾기 실행
- 목표 셀은 C13 (3개 팀 배분액의 표준편차)입니다. 이번에는 목표 값을 지정한 것이 아니고, 목표값이 최소가 되도록 요구하였습니다.
- 변수는 각 항목별 팀 배정 번호인 D3 ~ D11 노란색 부분이죠.
- 제약사항은 변수들이 정수로서 1, 2, 3 중에 하나의 값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 해법 선택: 이번에는 해를 찾는 방법에 '단순 LP'나 'GRG 비선형' 대신에 'Evolutionary'를 선택했습니다. 각 방법의 차이는 수학적으로 좀 복잡하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계산 결과
예시에 사용된 엑셀 파일: 예산 균등 배분 - 해 찾기.xlsx
2024-08-24
한 여름에 읽은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사상 최장의 열대야 기록을 깼다는 2024년 여름의 끝자락에서 지독하게 추운 겨울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혼자 살아가지 않는 우리 모두에게 돌봄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의 무게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끝이 보이지 않은 긴 터널을 지나가는 명주와 준성의 삶은 반전은 커녕 더욱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왜 외면하지 않고, 돌봄을 택한 어떤 사람에게는 삶이 이렇게 힘든 것인가.
치매 걸린 어머니를 간병하며 연금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명주도, 아버지를 돌보며 젊은 시절을 송두리째 보냈지만 오히려 더 궁지에 몰린 준성도, 요양원에서 도망쳐나온 할머니도, 증평댁과 여행을 꿈꾸며 온기를 전했던 진천할아버지의 인생도 모두 소중하다. 지금껏 아버지를 돌보며 살았던 그의 인생은 무엇이었는지 준성이 묻는다. 벼량 끝에 몰려 뉴스에 나올 만한 결정을 한 그들에게 누가 돌을 던지겠는가?
신도, 국가도, 의료 기술도, 법에서도 도와주지 않는 엉망진창인 삶의 위기에 빠진 이웃들이 어떻게 어떻게 손을 잡았다. 그들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바닥으로 꺼져가는 인생에서 두 손을 잡고 바다에 빠지지 않으려는 그들의 몸짓에 책을 읽는 사람도 소심한 희망을 가져본다. 각자도생의 시대, 누군가는 잔혹한 현실에서 삶의 무게를 오롯이 혼자 짊어지고 간다.
2024-08-06
복수 선택 항목 설문 문항의 통계 처리
온라인 설문지를 만들다보면, 한 질문에 대해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문항을 만드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 먹고 싶은 과일을 모두 선택하세요."라고 하면, 선택한 과일의 갯수가 0개가 될 수도 있고, 1개가 될 수도 있고, 그보다 많을 수도 있습니다.
1. 체크박스를 이용한 복수 선택 문항
이런 설문지를 만들 때, 보통은 복수 선택형 체크박스(checkbox)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문항을 만들면 결과 데이터를 담는 스프레드시트(구글 시트 또는 엑셀 등)의 한 개의 셀에 여러 개 과일 이름이 한꺼번에 들어갑니다. 예를 들면, 셀 하나에 "사과, 수박" 이렇게 값이 들어갑니다. 설문 응답자가 여러 명일 때에, 전체 응답자 중에 "사과"라는 응답이 몇 개 나왔는지 카운트하려면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텍스트 구분자(이 경우 쉼표)를 기준으로 컬럼을 잘라준 다음, 데이터 분석을 하는 방법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셀 안에 있는 텍스트들을 분석하는 다소 복잡한 수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총3명의 응답을 분석해보면 사과가 2회, 딸기가 1회, 수박이 2회, 포도가 1회 나왔습니다. 과일 이름이 셀 단위로 분리되지 않았으므로, 셀 안에 있는 특정 단어를 카운트하기 위해서
-
3명 응답 전체의 텍스트 길이를 구합니다.
=sumproduct(len(b$2:b$4) ... -
A10 셀에 있는 "포도"라는 단어가 몇 번 나왔는지 카운트하기 위해 "포도"를
제거한 전체 텍스트 길이를 구합니다.
len(substitute(b$2:b$4,A10,"")) -
이제 전체 텍스트 길이에서 포도를 제거한 텍스트 길이를 빼줍니다.
=sumproduct(len(b$2:b$4)-len(substitute(b$2:b$4,A10,""))) -
"포도"라는 단어가 나온 횟수(빈도)를 계산하기 위해 방금 뺀 값 전체를 "포도"
텍스트 길이로 나눠줍니다.
=sumproduct(...)/len(A10)
2. 체크박스 그리드 형식으로 설문을 만들기
=countif(f2:f4, "선택")
3. 결론
2024-08-02
경영지도사 2차 시험 2007년~2024년 기출문제 풀이 데이터베이스 (인적자원관리 분야 전과목)
불편했던 점
기출문제 풀이 데이터베이스 구성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성
사용자 의견 반영 실시간 업데이트

패키징과 판매
판매 가격
구입 방법
데모 영상
2024-07-09
2024년도 제39회 경영지도사 2차 시험 (인적자원관리 분야) 문제와 풀이(가답안)
2024년 제39회 경영지도사 2차 시험 인적자원관리분야(인사관리, 조직행동론, 노사관계론) 문제 풀이(가답안)
위 문제풀이 PDF 파일은 개인적으로만 사용하시고 다른 곳에 복사해서, 옮기지 말아주세요. 혹시 다른 곳에서 공유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블로그 글이나 위 파일로 직접 링크를 걸어주세요.
시험문제는 Q-Net에 모두 올라와 있습니다. (아래 본문에 다시 풀어놨습니다.)
1교시 인사관리 시험문제
- 자발적 이직에 관한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30점)
- 이직의 효과에 관하여 설명하시오. (10점)
- 이직 비용과 적정 이직률에 관하여 설명하시오. (10점)
- 이직 원인별(조직전체요인, 작업환경요인, 직무내용요인) 이직관리 방안에 관하여 설명하시오. (10점)
- 연공급(seniority-based pay)과 직무급(job-based pay)의 개념 및 특징, 유형, 장단점에 관하여 논하시오.(30점)
- 모집의 효과성 평가기준을 제시하고, 모집의 효과성을 높이는 방안을 설명하시오.(10점)
- 해외파견자가 겪는 귀임(repatriation) 적응의 중요성을 서술하고, 귀임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이에 관한 관리방안을 제시하시오.(10점)
- 카페테리아식 복리후생 프로그램(cafeteria benefits plan)의 장단점과 3가지 유형에 관하여 설명하시오.(10점)
- 직무순환, 직무교차, 준자율적 작업집단의 특징과 장단점을 설명하시오.(10점)
2교시 조직행동론 시험문제
-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의 특징을 설명하고, 변혁적 리더십이 카리스마 리더십(charismatic leadership) 및 거래적 리더십(transactional leadership)과 각각 어떻게 다른지를 논하시오. (30점)
-
- 파블로프(I. Pavlov)의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와 스키너(B. F. Skinner)의 작동적 조건화(operant conditioning)를 비교 설명하시오. (10점)
- 강화(reinforcement)의 4가지 유형을 각각 설명하시오. (20점)
- 호프스테드(G. Hofstede)가 제시한 국가(혹은 문화)별 가치관을 분석하는 모델의 세부 분석 요소 5가지를 설명하시오. (10점)
- 홀(E. T. Hall)의 저맥락문화(low-context cultures)와 고맥락문화(high-context cultures)의 특징을 의사소통 방법과 연계하여 각각 설명하시오. (10점)
- 맥클랜드(D. McClelland)의 성취동기이론에서 강조되는 3가지 욕구의 유형을 각각 설명하시오. (10점)
- 조직 공정성이론에서 강조되는 3가지 공정성 유형을 각각 설명하시오. (10점)
3교시 노사관계론 시험문제
- 임금수준의 개념을 설명하고, 임금수준 결정요인을 거시적 측면과 미시적 측면에서 논하시오. (30점)
- 부당노동행위의 의의와 목적을 설명하고, 부당노동행위의 요형 중에서 불이익취급, 황견계약(yellow dog contract) 및 단체교섭 거부에 관하여 논하시오. (30점)
- 노동조합비의 의의와 노동조합비 징수방법 중 체크오프제도(check-off system)에 관하여 설명하시오. (10점)
- 노동쟁의의 개념과 사용자의 쟁의행위 유형인 직장폐쇄와 조업계속에 관하여 설명하시오. (10점)
- 근로기준법상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의 의의와 4가지 요건에 관하여 설명하시오. (10점)
- 근로기준법상 출산전후휴가의 필요성, 휴가기간, 분할사용, 휴가기간 중 임금에 관하여 설명하시오. (10점)
2024년 8월 4일 추가:
2007년부터 올해 2024년까지 모든 기출 문제 324개에 대한 풀이집을 드디어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습니다.
2024-07-08
경영지도사 2차 시험 - 인적자원관리 분야 기출문제 출제 경향 분석(2007년~2024년, 18년간)
주제 분류에 사용한 교재
- 인사관리 과목(총16장): 김영재, 김성국, 김강식. (2023). 신인적자원관리[제5판]. 탑북스.
- 조직행동론 과목(총13장): 최진남, 성선영. (2021). 스마트 조직행동. (주)생능.
- 노사관계론 과목(총25장): 손보영. (2024). 노사관계론. 한국지식산업혁신재단/아이파경영아카데미.
1. 모든 과목 주제별 분류
세 개 과목의 모든 문제에 대해 문항별 배점까지 가중치로 준 다음, 지난 18년간 가장 많이 출제된 영역을 분석해보았습니다. 가장 누적 배점이 높았던 영역은 조직행동론의 "동기(총 420점)" 부분이었습니다. 이어서 인사 평가(350점), 임금 관리(300점, 임금관리 II와 합산시 360점), 리더십(290점) 순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노사관계론에서는 여러 영역에서 골고루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2. 인사관리
3. 조직행동론
4. 노사관계론
2024년 8월 4일 추가:
2007년부터 올해 2024년까지 모든 기출 문제 324개에 대한 풀이집을 드디어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습니다.
2024-03-22
『박태웅의 AI 강의』를 읽어보았습니다.
『눈 떠보니 선진국』을 읽고 나서 같은 작가가 쓴 『박태웅의 AI 강의』도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생성형 AI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대학원에서 신경망 배울 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팠어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는 소위 인공지능의 겨울이었던 시기여서, 인공지능이 이렇게 느닷없이 성능이 좋아지고, 능력을 갖추게 되리라고 예상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2024-03-14
Think Again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본 것들
와튼 스쿨의 조직심리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저자이다. 그의 책 『오리지널스』를 읽고 느꼈던 충격과 감동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그가 쓴 다른 책들도 모두 읽어보아야 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오래되었다. 최근에 나온 『기브앤테이크』나 『히든 포텐셜』을 읽어보기 전에, 먼저 나왔던 『싱크 어게인』을 읽어보았다.
역시 풍부한 생각할 거리들을 제공해주었고,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믿음, 선입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무엇이 실수였을까 회상해보게 되었다.
네 가지 마인드셋이 나온다.
앞으로 내 믿음이 위험해질 때 과도한 설교에 의존하는 '①전도사'나, 남의 잘못만 따지고 드는 '②검사', 상대를 설득해서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 공작에 뛰어드는 '③정치인'의 방식으로는 내 자신의 업데이트와 상대방이 있는 설득, 협상, 토론, 논쟁의 현장에서도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잘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을 다시 의심해보며, 새로운 사실과 데이터를 접할 때마다 기존의 믿음을 수정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④과학자'의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믿음 체계 또는 행동 양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들이 있다. 그 중에는 후회스러운 지나간 일들도 있고, 앞으로는 다르게 행동하기로 마음먹은 것들도 있다.
첫째, 나의 전공과 나의 적성, 흥미를 한 곳에 가두고, 다시 생각하기에 실패했다. 나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인지심리학(조금 좁혀서 말하면, 지각심리학)을 공부했다. 그런 선택을 한 배후에는, 인간을 과도하게 "자연 과학"의 연구 대상으로 바라본 나의 편협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서 좀 더 "부드러운" 과학이랄 수 있는 인문학, 사회학, 상담 심리학, 사회 심리학에 대해서마저 눈과 귀를 상당히 닫아버렸다. 옳고 그름이 흑백 논리로 규정되지 않는 인문학적 사고의 깊이와 그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된 것은 한참 나이가 든 이후였다.
둘째, 첫 번째 언급했던 전공의 연장선에서, 나의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서, 다시 생각하기를 통한 확산과 수렴을 적절하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직장 생활 초창기에 흥미를 가지고 더 발전시켜나가고 싶은 나의 전문성은 "온라인 교육", 소위 말하는 "이러닝"이었다. 그런데, 나의 정체성을 그것과 동일시한 나머지 일종의 몰입의 상승 효과(escalation of commitment)를 통한 터널 시야(tunnel vision)에 빠졌던 것 같다. 회사에서 나의 커리어를 수평 확장할 기회(예를 들면, 회사의 중장기 경영 전략 수립, 변화 관리 에이전트 등)에 소극적으로, 또는 자신감 없이 임하게 되었다. "이러닝"은 나중에 "디지털 러닝", "소셜 러닝", 관련된 "웹 접근성 기술" 등으로 조금씩 변형되어 갔지만, 큰 틀에서 나는 다시 생각하기를 통한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
커리어와 관련되어 아이에게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라는 어리석은 질문도 이제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는 아직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시시각각 변해가는 사회와, 또 본인의 흥미, 관심, 목표가 계속 바뀔 것이고, 서서히 발견해나갈 것이다. 인공지능이 직업의 세계를 앞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알지 못하는 우리가, 어떻게 벌써부터 "나는 무엇이 될거야"라고 단정하며, 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닫아버릴 수 있겠는가. 그리고, 무엇이 "되는 것"은 궁극의 목표가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며, 끊임없이 다시 생각하고, 다시 업데이트하며 행동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
세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직장에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이다. 초급 리더가 되었을 때, 나는 그동안 봐왔던 선배 리더들의 잘못을 답습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과도하게 쏟았다. 그런데 그것이 "착한" 리더가 되는 것과 동의어는 아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또, 나의 생각에 대해 비판적으로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을 적절한 도전 네트워크(challenge network)로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의식적으로는 열린 마음과 겸손함을 갖추려고 계속 다짐했지만 쉽지 않았다. 나의 행동과 결정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것을 나의 정체성에 대한 비난으로 판단하고, 더 마음을 닫아버렸던 것은 아닌가 하고 후회한다.
네 번째,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다. 나는 정치적인 성향은 비교적 뚜렷했다. 그런 시각으로 다른 한 쪽 정치 집단을 바라보면 상대방은 "바보 멍청이" 아니면, "악마" 둘 중의 하나로 보인다. 어떤 한 사람을 "악마"로 규정하면,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은 악한 행동이 되고, 좋아 보이는 행동의 기저에도 "저의"나 다른 "음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일말의 협상과 타협과 토론의 가능성도 닫혀 버린다. 물론 이런 시각을 나의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편향이 일상에서도 조금씩 베어나왔고, 그런 이유로 주변 사람들을 정상적인 "대화"의 상대로 잘 인정하지 않았던 속내가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책에서는 협상과 설득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은 내용이 할애되어 있다.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은 협상과 설득에서도 상대방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한다. 최근, 점점 더 물러설 수 없는 전면전으로 가고 있는 의사 집단과 정부의 갈등을 바라보며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양쪽 모두 상대방을 협상 가능한 파트너로 바라보고 있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노선의 선명성과 극단성이 상대방을 포기하게 하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다. 노련하고, 유연한 파트너라면, 사안을 단선적으로 보지 말고, "복잡성"을 인정하고, 파고들며, 그 안에서 솔루션을 함께 찾아야 한다.
최근에 어떤 필요에 의해서, 내가 과거에 끔찍하게 싫어했던, 회계학과 법률 관련 책을 보고 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공부해야 하는 과목인데, 내가 좋아하는 과목보다, 이 두 개의 과목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그렇게 싫어하던 영역에도, 깊이있는 "논리"가 있고, 인간 삶을 반영한 "복잡한" 체계가 있으며, 그것을 발견해가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물론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에서 말하듯이 이제 출발점에서 쪼~끔 맛을 본 무식한 사람이 많이 아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을 경계하려고 의식적으로 신경을 쓴다.
독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즐거움을 준다. 하나는,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믿음 체계를 더 강화해주고, "그럼 그렇지"하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을 강화해주는 즐거움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내 생각이 좁았거나, 틀렸거나, 대폭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즐거움이 없다면, 독서를 할 필요가 없다. 이제 50이 넘어서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앞으로 기존의 믿음을 계속 업데이트할 수 있는 두 번째 즐거움을 주는 독서를 계속 해나가고 싶다.
2024-02-25
달러(외화) 투자 관리 시스템 "외화드림 Lite"
이 글의 목차
1. 개발 배경
해외 주식 거래를 위해, 또는 해외 여행을 준비하려고 외화를 보유하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토스뱅크를 비롯해 환전 수수료를 거의 무료로 제공해주는 곳이 많아지고 있어서, 외화 투자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외화 투자를 하다보면, 매수했을 때의 환율과 매도했을 때의 환율을 기록해서 손해보지 않고 팔았는지 잘 관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300원일 때 USD2.00를 구매했다가, 환율이 1350일 때 USD1.00을 팔면 50원 이득이 생깁니다. 그러다 환율이 1400원일 때, 나머지 USD1.00을 팔면 100원의 이득이 생깁니다.
박성현님의 달러 투자 관련 노하우(세븐 스플릿 투자)를 알게 되고, 저도 외화 구입(매수)과 매도를 몇 번 하다 보니, 위와 같이 한 번에 매수한 것을, 여러 번 나누어 매도할 때, 이것을 마땅히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박성현님이 만든 달러리치라는 앱이 있긴 한데, 모바일용 앱이다 보니, 데스크톱과 같은 넓은 화면에서 여러 가지를 한 눈에 보고 작업하기가 좀 까다로웠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구글 시트로 내역을 관리했었습니다. 그런데, 매수한 것을 여러 번에 나누어 매도할 때, 매수와 매도를 이어주는 것이 좀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에어테이블(Airtable)이라는 맥가이버 칼 같은 데이터베이스 도구를 이용해 시스템을 만들어봤습니다.
2. 주요 기능/특징
- USD, EUR, JPY 등 총 17개의 외화를 사거나 판 내역을 관리합니다.
- 데스크톱과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 매수한 항목에는 고유 번호가 붙어, 나중에 매도할 때 해당 매수 번호를 전액 또는 일부 매도할 수 있습니다. (분할 매도)
- 매수만 하고 아직 매도하지 않은 매수 항목은 현재 환율에 비추어 얼마나 수익이 날지 예측해 금액, 수익률, 색깔로 보여줍니다.
- 매도 완료한 항목도 해당 항목의 수익, 수익률, 색깔을 보여줍니다.
- 두 가지 UI가 제공됩니다:
- 데이터 뷰 UI (에어테이블에 익숙한 경우)
- 인터페이스 UI (에어테이블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 현재 투자 현황, 지금까지 투자 내역을 차트로 요약해서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 현재 환율은 사용자가 직접 수동으로 업데이트합니다.
- 에어테이블에 무료 또는 팀 회원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 개별 사용자 요구에 맞추어 본인이 무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외화드림 Lite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 이 프로그램은 직접 매매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매매 기록을 관리만 합니다. 매매는 은행, 증권사를 통해서 직접 하셔야 합니다.
- 최신 환율은 사용자가 직접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 매수, 매도 타임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판단하셔야 합니다.
- 자동 매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 에어테이블에 무료 또는 팀 회원으로 가입니다. (이 링크로 가입하시면 저에게 크레딧이 조금 쌓입니다^^.)
- 외화드림 Lite 에 접속합니다.
- 화면 위쪽 외화드림 Lite 라는 베이스 이름 옆에 ⧉Copy base 링크를 눌러서 내 에어테이블의 워크스페이스로 베이스를 복사합니다.
- 복사한 베이스에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 들어있는 예시 데이터는 참고하시고, 실제 사용 전에 모두 삭제하고 사용합니다.
- 데스크톱에서는 외화드림 Lite (데이터 화면), 외화드림i (인터페이스 화면)의 두 가지 인터페이스가 제공됩니다.
- 모바일에서는 앱을 먼저 설치하셔야 합니다. 안드로이드용 Airtable, iOS용 Airtable
- 모바일에서 홈화면에 외화드림 Lite를 추가해놓고 쓰시면 더 편합니다.
4. 사용법/매뉴얼
5. 프로 버전에만 제공되는 기능
- 스크립트와 절대 URL이 있는 폼(form)을 개별 사용자에 맞게 수정 및 설치하는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원격 접속 또는 대면 접촉을 통한 지원)
- 외부 환율 사이트와 연동해 현재 환율을 정기적으로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줍니다.
- 업데이트되는 환율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 수동으로 직접 업데이트하거나, [업데이트] 버튼을 눌러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 매수 항목을 확인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매도] 버튼을 눌러 매도 진행이 가능합니다.
- 매수, 매도 등 진행할 때, 현재 환율, 오늘 날짜, 연관된 매수 항목 등이 기본값으로 주어져서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습니다.
- 캘린더와 타임라인으로 투자 내역(일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수익이 나는 항목과 손해가 나는 항목을 레코드 색상으로 구분해줍니다.
- 환율 변환 계산기가 추가됩니다.
- 프로 버전은 유료(가격 미정)이며, 제 개인적으로 테스트중입니다.
- 미래에 출시될 버전 2에서는 사용자가 에어테이블에 가입하지 않고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중입니다.
6. 주요 화면 예시
화면 속의 데이터와 Lite 버전에 들어있는 데이터는 실제 데이터가 아닌, 예시 데이터입니다.
2024-02-13
『아픔이 길이 되려면』 아픔에서 배워야 하는데
2022년 10월 29일 서울 도심 번화가인 이태원에서 159명이 목숨을 잃은 믿을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났다. 2014년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기억이 아직 서늘하게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시 한 번 큰 충격과 슬픔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그 사건은 현재도 끝나지 않은 진행형이다. 대통령은 끝내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하자는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승섭 교수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2017년에 나온 책이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재난, 쌍용자동차 대량 해고 사건, 이민자나 성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건강,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의 이황화탄소 중독 사건, HIV 감염자에 대한 차별, 총기 규제와 살인 사건 빈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삼성반도체 "클린룸"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 1995년 시카고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모두 일정 정도 사회적인 원인으로 인해 개인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았던 사례들이다. 한 개인이 감당해야 했던 신체와 정신건강의 위협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매우 컸고 일관적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저자의 주장이 아니라 데이터로 모두 뒷받침되어 보여주었다.
김승섭 교수는 사회역학자이다. 한 개인의 건강, 질병과 그 사회의 여러 가지 요인들의 관계를 찾아서 밝혀내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의학이 개인을 둘러싼 생리학적 원인과 임상 데이터로 설명하거나 치료하지 못하는 부분의 질병과 심리적인 고통에 대해 사회환경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력을 더해주는 것이 사회역학이다.
책에 따르면, 사회적 안전망과 패자부활 기회가 빈약한 상태에서 고용 불안과 해고가 개인의 건강에 큰 악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렇게 개인이 사회적 도움의 손길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제적 위기를 겪을 때, 결국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연결될 수 밖에 없다. 불행히도 최근(2020년)까지도 우리 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율은 24.1명으로 OECD 국가 중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살율이 급격히 증가한 시기도 IMF 구제 금융, 카드 대란, 글로벌 금융 위기와 같이 경제 위기와 연결되어 있다. 사회경제적인 위기에 취약한 개인들이 극단으로 내몰리며,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또 죽음으로 연결된다면, 그 개인으로서도, 그리고 우리 사회로서도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아픔을 겪은 개인에 대해 이웃과 사회는 어떻게 이해하고, 공감을 하고, 도움을 주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겪었던 상처와 아픔이 개인마다 다 다르고, 그것을 단순한 보상, 몇 번의 심리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할 일을 다 했다고 할 수는 있을까? 그들의 아픔을 공감해주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우산을 줄 수 없다면, 같이 비를 맞아주는 것이 건강한 사회가 해야 할 일이라는 김승섭 교수의 글에 밑줄을 긋는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가 지혜롭지 못해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원인으로 인해 생긴 아픔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그 아픔으로부터 새로운 길을 만들고,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과연 우리는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사회를 위한 새로운 길을 잘 만들고 있는 것일까? 저자와 같은 분이 우리 사회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고 감사할 따름이다.
2024-01-31
온 가족 연금저축 계좌 만들기, 연금저축의 혜택 세 가지
1. 들어가는 말
1.1. 노인 빈곤의 문제
우리 나라는 노인의 빈곤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2023년 12월 19일 기사에 의하면, 2020년 기준,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66살 이상 노인 빈곤율(가처분 소득이 전체 인구 기준 중위소득의 50% 이하)은 세계 최고입니다. 2009년 오이시디가 노인 빈곤율을 공개한 이후 해마다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우리 나라 정부의 공적 연금 지출이 정부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보나, 국내 총생산(GDP) 대비로 보나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1.2. 사적 연금
공적 연금(국민연금, 공무원 연금, 기초연금 등)의 보장 범위가 이렇게 빈약하므로, 어쩔 수 없이 개인이 사적 연금으로 과도하게(?) 대비를 해야 합니다. 노인이 되어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이죠.
사적 연금 중에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대개의 경우, 재직중에 가입하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퇴직을 하면서 퇴직금을 수령했다면 많은 분들이 계좌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을 제대로 운용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만.
2. 연금저축, 지금 시작하세요
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연금은 IRP 말고도 연금저축이 있습니다.
저는 은행 예금, 적금만 평생 해왔다가, 50세가 넘어서 이제야 연금저축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관심이 없었고, 너무 늦었죠. 그리고 바로, 40대인 아내와 10대인 아이도 뒤늦게 연금저축 계좌를 개설하였습니다.
현금을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이자율이 물가 상승율을 따라잡지 못해, 돈을 계속 까먹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뒤늦게 저축이 아닌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고, 차근차근 관련 지식들을 접하면서 제가 배운 연금저축에 관한 이야기를 최대한 쉽게 풀어봅니다.
2.1. 연금저축의 목적과 취지
2.2. 연금저축 가입 자격
2.3. 연금저축 계좌 만들기
- 연금저축 보험: 보험사에서 가입
- 연금저축 펀드: 증권회사에서 가입
- 연금저축 신탁: 은행에서 가입 (2018년부터는 신규 가입이 중단되었습니다.)
2.4. 연간 납입 한도
2.5. (왕초보자를 위한) 주식계좌 개념
- 처음에 현금을 주식 계좌에 입금하면, 현금이 임시로(?) 계좌에 보관되게 됩니다. 이것을 예수금이라고 합니다.
- 예수금 범위 내에서 투자 상품(예: 주식, 채권, 펀드 등)을 사면(매수하면), 예수금이 줄어듭니다.
- 나중에 투자 상품을 팔면(매도하면), 다시 예수금이 늘어납니다.
- 예수금으로 아무런 상품도 사고 팔지 않으면, 계좌를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3. 연금저축의 제도적 혜택
3.1. 세액 공제 (2024년 1월 현재)
| 근로소득자 총급여 | 5,500만원 이하 | 5,500만원 초과 |
|---|---|---|
|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 | 4,000만원 이하 | 4,000만원 초과 |
| 공제 대상 금액 한도 | 600만원 (IRP 합산시 총 900만원) | |
| 공제율 | 16.5% | 13.2% |
| 최대 공제금액 | 1,485,000원 | 1,188,000원 |
3.2. 과세 이연
3.3. 저율 과세 및 분리 과세
| 구분 | 세액공제받은 납입액, 운용수익 | 세액공제받지 않은 납입액 |
|---|---|---|
| 연금 수령시 |
연금소득세 3.3%~5.5% 원천징수 1,200만원 초과시 종합과세 |
과세하지 않음. |
| 연금 외 수령시 |
기타소득세 16.5% 원천 징수 분리과세 |
|
| 부득이한 사유로 연금외 수령시 |
연금소득세 3.3%~5.5% 원천징수 분리과세 |
| 연금 수령 나이 | 연금소득세율 |
|---|---|
| 55세 이상 ~ 70세 미만 | 5.5% |
| 70세 이상 ~ 80세 미만 | 4.4% |
| 80세 이상 | 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