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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유리상자 숙녀에게 피아노 편곡

아주 예전부터 피아노로 즐겨 쳐왔던 곡입니다. 그런데 손으로만 치는 곡은 연주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악보로 그리다 보면 또 생각이 계속 바뀌지요. 무엇이 최선일까? 이게 나을까 저게 나을까, 하나의 음표 가지고, 수 십 번을 바꿔가면서 고민합니다. 저같이 전문 작곡가가 아닌 사람에게는 이렇게 익숙한 곡도, 악보로 그리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거의 일주일 정도 틈날 때마다 매달려서 겨우 그럴듯한 수준의 악보를 만들어냈습니다.

변진섭이 처음에 불렀었고, 한참 후에 유리상자가 리메이크해서 불렀습니다. 가을에 서둘러 온 초겨울 새벽녘에 찾아온 반가운 눈처럼 다가온 그대! 그러나 우울한 눈빛이 마음에 걸려서 조심스러운 마음이 노래에 잘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피아노 조금만 칠 줄 아는 분이라면, 아주 쉽게 연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이지 피아노(easy piano) 스타일의 곡입니다.

최근에 힘든 일로 정말 시달렸습니다. 앞으로도 예정된 힘든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한가위 명절 연휴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모여서 따뜻한 정을 나누면서, 위로가 되고 사랑이 되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는, 그리고 덤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작은 울림을 전해주는 음악 작업들을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해보겠습니다.

숙녀에게 - 하광훈 / 신승식 by Greg SHIN


유리상자의 리메이크 곡, 숙녀에게(2005년). 이 곡을 듣고 피아노로 조금 더 클래시칼하게 편곡해보았습니다.


변진섭이 부른 원곡, 숙녀에게(1989년).


숙녀에게 가사

어쩌면 처음 그땐 시간이 멈춘듯이
미지의 나라 그곳에서 걸어온 것처럼
가을에 서둘러온 초겨울 새벽녁에
반가운 눈처럼 그대는 내게로 다가왔죠
그대의 맑은 미소는 내맘에 꼭 들지만
가끔씩 보이는 우울한 눈빛이 마음에 걸려요
나 그대 아주 작은 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 내게 말을 안해요
허면 그대 잠든밤 꿈속으로 찾아가
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그대의 맑은 미소는 내맘에 꼭 들지만
가끔씩 보이는 우울한 눈빛이 마음에 걸려요
나 그대 아주 작은 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 내게 말을 안해요
허면 그대 잠든밤 꿈속으로 찾아가
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나 그대 아주 작은 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 내게 말을 안해요
허면 그대 잠든밤 꿈속으로 찾아가
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2022-10-11

청산에 살리라 - 이현철

Avenue, Trees, Path

며칠간, 또는 몇 주간 뇌리를 떠나지 않는 멜로디가 있다. 요즘에 나를 붙잡는 선율은 바로 이현철 작곡가의 "청산에 살리라"이다. 청산에 살리라는 원래 김연준 작곡가의 고전적인 곡이 훨씬 널리 알려져 있다. 그 곡도 명곡이지만,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나면서도, 내 마음 푸르러 변하지 않는 청산에 머무르고 싶은 감성을 7도와 9도 화성을 넣어 현대적인 합창으로 표현한 이현철의 청산에 살리라도 아름다운 곡이다. 이런 아름다운 곡들은 작업을 할 때 상당히 부담이 된다. 기계로 표현을 하면서 곡의 느낌을 망쳐버리기 일쑤이니까. 그래서 한 음 한 음 세세하게 터치를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부족하지만, 그 결과물을 유튜브에 숲 사진 한 장과 함께 올려보았다.


이 영상에 사용된 악보는 물론 Musescore.com에 있다.

2022-09-24

가을에는 브람스? Minnelied

Minnelied 가사를 입력해 AI가 생성한 이미지 1

Minnelied의 가사를 입력해 AI가 생성한 이미지 2

봄 햇살에 빛나는 노란 꽃


가을에 잘 어울리는 작곡가로 많은 사람들이 브람스를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일순위 작곡가는 아니다. 쇼팽처럼 낭만적이면서도 기교적이고 시적인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의 눈으로 브람스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였을 지도 모른다. 또,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에게도 브람스는 달콤하고 귀에 착 달라붙는 음악을 선사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인가? 가을의 쓸쓸함과 고독, 그러나 청승맞지 않은 원숙함과 흑백 사진같은 담백함과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음악이 생각났다. 

브람스의 가곡 작품번호 71(op.71)에 5개의 가곡이 있다. 슈베르트나 슈만의 노래처럼 대중적으로 유명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 잘 알려진 곡으로 5번(no.5) 사랑 노래인 Minnelied가 있다. 이 곡을 뮤즈스코어로 담아 보았다.  클래식 곡들은 악보를 그대로 담으면 아주 기계적이고, 건조한 깽깽이 소리가 난다. 그런 기계적인 느낌을 최대한 제거하고, 사람이 연주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조정을 정말 많이 했다. 

담백하지만, 원숙한 브람스의 가곡을 첼로와 피아노에 담았다. 


2021-07-03

한국 가곡 마중 악보 작업

한국 민속촌의 저녁 등불. 등불을 켜놓고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KBS 클래식 FM의 정다운 가곡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즐겨 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서양의 예술 가곡처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적인 느림, 기다림, 슬픔, 사랑, 인내가 느껴지는 곡들을 하나씩 들으면서 밤 시간의 적막함을 달래었었다. 

예술 가곡은 노래, 가사와 피아노 반주가 모두 중요하다. 그 당시 한국 가곡들을 들으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슈베르트, 슈만의 서양의 가곡들과 비교해보면, 한국 가곡은 피아노 반주가 덜 세련되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한국 가곡 레코딩들이 피아노의 담백한 반주를 풍성해보이는 오케스트라 반주로 편곡해서 들려준다. 그래도 예술 가곡의 아름다움은 피아노 반주가 잘 살려주었을 때 완성된다. 김동진, 김규환, 김성태, 조두남, 이수인, 이흥렬, 김순애, 김동환 등의 1세대 가곡들은 한국적인 정서가 잘 녹아있지만,  현대적인 시각으로 보면, 피아노 반주와 화성이 1% 아쉽게 느껴진다. 또, 80년대의 한국 영화를 보는 것같이 옛날 느낌이 묻어난다. 한편으로 너무 현대적인 불협화음과 반음계, 무조적인 특징을 너무 강하게 드러내면, 일반 대중들이 즐기기에는 좀 난해해진다. 

반면에 최근에 나온 김효근, 윤학준, 최진 등의 현대 작곡가들은 아마 이런 점을 간파했나보다. 놓치지 않는 한국적인 기다림과 그리움이 살아있으면서도, 약간의 대중성을 더한 7화음, 9화음, 11화음, 반음, 그리고 당김음을 세련되게 섞어가며, 아름다운 멜로디와 피아노 반주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작곡가 김효근은 본인의 작품들을 아트 팝(art pop)이라는 장르로 불리기를 원한다. 

인터넷에 연주 레코딩과 반주MR은 넘쳐나고, 악보도 많이 돌아다닌다. 그런데, 아쉽게도 틀리지 않고 "정확"한 악보가 하나도 없다. 뮤즈스코어에서 한국 가곡이나 클래식 곡들을 작업을 해보면, 커뮤니티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엉터리 악보가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작곡, 그리고 그것을 악보로 기록하는 것은 매우 정교하고, 고통스런 작업이다. 작곡가가 한 음, 한 음을 고민해서 그려넣은 것을 하나, 둘, 조금씩 틀린 악보를 보다 보면 정말 답답하다. 

그래서 나의 악보 작업의 원칙은 (1)결함 없는 악보 만들기(flawless scoring)와 (2)연주의 감성을 살리기이다. 클래식 곡일수록, 특히 쇼팽의 피아노 곡들은 극단적인 루바토(rubato)와 다이나믹을 잘 가미하지 않으면, 악보상으로는 곡의 느낌을 절대 살릴 수 없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은, 더구나 사람이 노래하는 성악은, 연주(performance)에서 해줘야 할 일이 매우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니, 악보에 숨은 요소를 많이 넣어야 한다. 원래 악보에는 없지만, 템포가 수시로 바뀌고, 숨을 쉬어야 할 때가 있고, 보이지 않는 프레이징을 해야 하고, 보이지 않는 페달링과 다이나믹을 조정해야 한다.

결함 없는 악보라는 원칙은 비교적 잘 된 것 같다. 뮤즈스코어 커뮤니티와 인터넷에 수많은 잘못된 악보들과 달리, 정확한 클래식 디지털 기록물로서 악보를 만드는 것까지는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연주의 감성을 악보에 숨은 요소를 넣어서 살리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엄청난 노가다(?)가 들어가는 일인데, 너무 힘들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기 일쑤다. 

고전적인 한국 가곡에서 약간 현대적인 곡으로 넘어와 작곡가 윤학준의 "마중"을 골랐다. 허림 시인의 시도 아름답고, 그리운 마음으로 노래한 노래와 반주도 아름답다. 여름 밤에 시원한 바람이 분다. 바람결에 그리움을 실어 말 한 마디 건네고 싶지만, 그립다는 것은 오래 전 잃어버린 향기라고 시인은 노래한다. 
마중 - 윤학준 by Greg SHIN

2021-06-20

여유있게 걷게 친구 악보

기흥 호수공원에서 산책 (엄마와 아이)

예전에 합창단에서 불렀던 돈 베지그의 《여유있게 걷게 친구》라는 곡을 피아노로 연주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 이것을 뮤즈스코어 전자 악보로 입력하였다. 남편/아빠가 할 일을 잘 하지 못하여, 내일 일어날 일을 걱정하는 아내와 아이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라고 말하면서 들려주고 싶은 곡이다. 



여유있게 걷게 친구 - 돈 베지그 by Greg SHIN

2021-06-13

꽃구름 속에 (한국 가곡) 악보 작업

 

다채로운 꽃밭 사진

요즘 한국의 정서가 담긴 고전적인 한국 가곡들을 시범적으로 Musescore를 이용해 악보로 만들고 있다

예전에는 음악만 보았지만, 요즘에는 가사를 천천히 음미해보면서 작업한다. 시인은 어떤 마음으로 한 단어 한 단어를 써나갔는지, 그리고 그런 시를 작곡가는 어떻게 절절하게 표현했는지.  사람이 마음을 담아 부르는 노래들은, 연주(performance)를 어떻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기존에 연주된 영상을 참조하고, 노래의 맛이 조금이라도 살아나게 하려고, 악보에 드러나지 않는 숨은 요소를 엄청나게 많이 넣었다. 순전히 노가다로 템포(속도)와 강약(셈여림)을 조정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악보 자체를 입력하는 시간보다 훨씬 많이 걸린다. 그럼에도 여전히 맘에 잘 들진 않지만...

아무튼 이렇게 해서 가장 최근에는 이흥렬 곡의 꽃구름 속에를 완성하였다. 다른 곡과 달리 반주가 계속 I도, V도 화음의 반복이 많아서, 약간 편곡을 하였다. 24~30마디 부근은 조수미의 오케스트라 반주 음반을 듣고 약간 차용하였다. 단조로 조가 바뀌는 47마디 ~53마디 부분의 반주도 I도 V도 위주의 단순한 반주이다. 오케스트라에 나오는 것처럼 좀 더 어둡고 스산한 느낌으로 화음을 바꿀까 생각도 했다. 그러나, 피아노로 너무 무리하게 나가는 것 같아서, 원래 반주 패턴을 존중하되, 성악 부분의 루바토(rubato)를 살려주기 위해, 있던 피아노 반주를 조금 뺐다. 마지막으로 80마디 이후 4마디의 종지 부분을 바꾸었다. 


꽃구름 속에 - 이흥렬 by Greg SHIN

2021-03-14

이수인 곡, 최재호 시 석굴암 악보

Korea-Gyeongju-Silla Art and Science Museum-Seokguram model-01. 출처: World History Encyclopedia

오랜만에 뮤즈스코어(MuseScore)를 이용해 한국 가곡 석굴암을 만들어보았다. 어쩌다보니, 이수인 선생님의 곡만 벌써 두 번째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 올린 곡곡은 고향의 노래였다. 모두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에 취미로 열심히 반주 연습 하던 곡들이다. 이 외에도 이수인의 별도 열심히 연습하던 곡이었는데, 지금은 피아노 실력이 많이 줄어들어, 직접 연주하면 너무 덜커덩거리게 된다. 그래서 악보로 만들어본다. 컴퓨터로 악보로 만들면, 템포와 다이나믹스가 너무 기계적으로 되어 듣기에 많이 거북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템포와 다이나믹스를 조금 손보아 좀 더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해보았고, 원래 악보에 없던 페달도 넣어보았다. 마지막으로 미디 음원이 너무 건조하여, 약간의 효과(리버브)도 넣었다. 여전히 기계적이고, 부자연스런 사운드이지만...

석굴암 - 이수인 by Greg SHIN

2018-06-13

그랜드 피아노 음량 줄이기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의 그랜드 피아노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여러 가지 음량 감소 방법을 알아보았다. 좋은 피아노일 수록 쨍쨍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고, 깊고 맑은 소리가 나는데, 그런 소리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피아노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정제된, 그리고 단정한 소리를 얻을까 고민하였다.

  1. 가장 간단하게는 윗뚜껑(리드)을 덮는다.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보면대를 피아노 안쪽에 설치해야 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윗뚜껑을 열어야 한다. 뚜껑을 덮고 보면대를 설치하면 보면대가 너무 높아져서 키가 작은 사람들이 악보를 보는 데에 어려움이 생긴다.

  2. 바닥에 매트를 까는 방법이 있다. 바닥에 양탄자를 깔았는데, 그랜드 피아노는 향판이 아래쪽에 있으므로, 아래로 내려가는 소리가 단단한 바닥에 난반사되는 소리를 조금 잡아줄 수 있다. 그런데 바닥에 양탄자를 깔면 먼지와 때를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3. 피아노 바퀴에 진동을 흡수하는 고정 받침대, 소위 말하는 insulated caster를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피아노 내부 진동이 바퀴를 통해 바닥면에 퍼지는 것을 줄여 주는 것이다. 이것은 아랫집에서 피아노 소리가 시끄럽다고 할 경우에 밑으로 퍼져나가는 소리를 어느 정도 잡아줄 수 있다고 하는데, 연주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다시 말해 연주자가 느끼는 음량 감소는 거의 없다.
    바퀴에 진동을 흡수하는 고정 받침대를 설치한 모습

  4. 해머와 현 사이에 머플러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도 상당한 음량 감소를 가져오지만, 해머가 현을 직접 치는 것과 가운데 천이 있는 것과는 터치감과 음색에 치명적인 변화를 가져오므로 썩 내키지 않는 방법이다. 업라이트 피아노의 경우 가운데 약음 페달이 따로 있지만, 그랜드 피아노는 그렇지 않으므로, 따로 설치를 할 수 있다.

  5. 현 위에다 천을 덮는 방법도 있다. 이것은 간단하게 얇은 이불이나 천을 현 위에 살짝 덮어주는 방법인데, 소음 감소는 상당히 된다. 그러나 역시 음색의 변화를 가져온다. 피아노 소리가 조금 더 멜로우(mellow)해지는데, 음색의 변화는 필수적으로 피아노 연주시 연주자가 터치하는 방법에 변화를 가져오므로 썩 유쾌한 상황이 안 된다.

  6. 사일런트 모듈을 다는 방법도 있다. 이것은 해머가 현을 때리지 못하게 지지대가 잡고, 전자적인 센서가 터치를 감지하여 부가적으로 장착한 미디 음원에서 소리를 대신 내주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본래의 목적인 쨍쨍거리는 소리를 잡아주는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너무 흘러간 것 같다. 헤드폰을 쓸 수도 있고, 디지털과 어쿠스틱 피아노를 함께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나름 장점이 있지만, 우리의 목적에는 잘 안 맞았다. 요즘 디지털 피아노의 경우, 보통 1번 패치인 그랜드 피아노 사운드에 온갖 기술을 다 쏟아부어, 엄청나게 큰 샘플링 사이즈가 배정된다. 통상 야마하, 커즈와일, 카와이, 코르그 등 하드웨어 업체 뿐 아니라 Synthogy등 가상악기로 피아노를 만드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피아노 사운드를 개선하기 위해 대부분의 자원을 쏟는다. 또는 완전히 피지컬 모델링(physical modelling) 방식으로 피아노의 온갖 변수를 고려하여 시뮬레이션한 사운드를 내주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대표 주자로는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롤랜드의 상위 기종(V-Piano나 LX 시리즈)이나 피아노텍(Pianoteq) 등이 있는데, 샘플링 음색보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상당히 넓은 게 특징이다. 그런 반면, 사일런트 모듈들은 피아노 사운드가 그리 만족스러운 경우가 흔치 않은 것 같다.

  7. 좀 돈이 들고 번거롭긴 하지만, 쓸데없는 잔향을 제거하고 정숙한 소리를 얻기 위해서는 방에 방음/흡음 공사를 하는 방법이 있다. 이 때에도 외부에 음이 세어나가지 않는 목적의 방음인지, 또는 내부에서 잔향을 줄이고 정갈한 소리를 얻기 위한 흡음이 목적인지에 따라 조금 다른 재료의 방음/흡음 공사를 해야 한다.

  8. 국내 한 업체(오케이피아노)가 광고하는 방법으로 밑으로 향해 있는 그랜드 피아노의 향판을 덮는 방법이 있다. 업라이트 피아노는 향판이 뒷쪽에 있으므로, 향판을 막는 것이 비교적 쉽다. 적당한 흡음재를 사서 뒤쪽을 대충 막거나, 또는 흡음재로 대고 벽에 피아노를 붙여버려도 된다. 그런데 그랜드 피아노의 향판을 덮기 위해서는 접착제를 쓰거나, 양면 테이프를 쓰거나, 못질을 해야 한다. 그리고 향판을 막는다고 해도, 피아노 윗쪽으로 나오는 소리를 효과적으로 잡지 못한다.

흡음재를 붙인 한 쪽 벽면

우선 벽면에 흡음재(7번 방법)를 붙여 보았다. 한쪽은 조금 두껍고 부드러워 흡음 효과가 조금 더 뛰어나다고 하는 폴리에스테르 흡음재를 붙였다. 소재가 가벼워서 글루건을 적당히 바르고 붙여도 되고, 실리콘을 발라 붙여도 된다. 붙이는 것은 매우 쉬운데, 어려운 것은 자르는 것이다. 아무리 자를 대고 반듯하게 자르려고 해도, 반듯하게 잘라지지가 않았고, 자를 때 먼지도 꽤 많이 나왔다. 다른 한 쪽은 소위 아트보드라고 좀 더 압축된 폴리에스테를 판을 붙였다. 이것은 무게가 좀 나가므로 타카로 박아주거나 실리콘을 사용해서 붙여야 한다. 글루건에서 쏘는 글루만으로는 좀 약한 것 같았다. 또 다른 면에는 방염 폴리계란판을 붙였는데, 이것도 가벼워서 붙이기는 매우 쉽다. 다만, 가볍고 부드러운 것들은 역시 자르기가 힘들다. 몇 가지 조건에서 약식으로 실험해본 바로는 흡음 효과는 폴리 계란판이 제일 좋고, 그 다음이 일반 흡음재, 마지막이 압축된 아트보드 순이었다. 그러나 시각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아트보드, 일반 흡음재, 그리고 마지막이 계란판이다. 계란판 모양은 무슨 색을 넣어도 예쁘지가 않았다. 그러나 업라이트 피아노가 있는 방이라면 향판 뒷쪽 벽면에 계란판을 붙여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아트보드를 붙이고 있는 벽면

그래도 그랜드 피아노 소리가 불만스럽다. 그래서 오늘 오케이피아노에 부탁해서 피아노 조율을 하고, 그랜드 피아노 밑바닥을 막았다 (8번 방법). 그리고 하는 김에 바퀴에 절연 받침대도 설치했다. 그리고는 짠, 잔뜩 기대를 하고 피아노를 쳐보았는데... 결과는 대실망이다. 오케이피아노 쇼핑몰에 소비자가 솔직한 사용 후기를 다는 곳이 마땅치 않아 블로그에 적어본다.

우선, 대부분의 중소 업체들이 왜 세금계산서나 카드 결제 해달라고 하면, 가격을 올린다. 거꾸로 말하면, 거래의 증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매출을 누락시키고,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율비가 10만원인데 카드 결제나 현금 영수증, 세금계산서 되냐고 했더니 곤란해한다. 그리고 10%를 추가로 더 내라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10%를 더 주었다. 오신 조율사분은 매우 친절하긴 했지만, 조율의 질은 별로였다. 조율이라는 것이 단순 튜닝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음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음색과 터치의 상관관계 등도 약간 조정해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정말 정말 단순 튜닝 그 이상이 아니었다. 피아노 밑에 설치된 방음판과 바퀴에 설치한 절연 받침대의 효과는 정말 의심스러웠다. 방음이 목적이 아니고, 깨끗하고 정제된 소리를 얻기 위한 목적이 더 컸는데, 방음도 거의 안 되었고, 피아노 소리는 여전히 시끄럽고 쨍쨍거렸다.

지금까지의 잠정 결론이다. 그랜드 피아노 소리가 시끄럽고 쨍쨍거린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좀 더 크고 좋은 피아노로 바꾸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방에 방음/흡음 공사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쨍쨍거리는 소리가 조금은 준다. 세 번째, 그냥 뚜껑을 덮는다. 그래도 시끄러우면, 이불 하나 구해서 현을 덮어준다.

2016-07-05

모짜르트 자장가 편곡

달빛 배경으로 아기가 그네 타는 그림

최근에 계속 머리 속에 맴도는 멜로디는 바로 널리 알려진 모짜르트 자장가였다. (실제 작곡가는 베른하트 플리스 Bernhard Flies 라고 한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잘자라 우리 아가~” 하면서 불러주셨던 평화로운 노래였고, 나도 아이에게 잠자리에서 많이 불러주었던 노래이다. 그러나 우리 아이는 금방 이 노래 가사와 멜로디를 외워 버려서 내가 첫 소절을 부르려고 하면, 나를 중단시키고 자기가 우렁차게 불러재껴버리는 통에 자장가로서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아무튼 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멜로디를 가진 곡이다. 그냥 I, IV, V도 화음을 쓰면 곱고 소박하게 자장가로 제격인. 그런데 자꾸 여기에 이상한 화음을 붙이고 싶었다. 감화음과 단화음을 써서 해결 전의 불안함과 어두움을 넣고 싶었다. 그리고 7도 화음을 써서 단순한 5도 화음보다는 덜 안정적인 해결을 집어넣었다. 그러다보니 이게 더 이상 자장가로서는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된 이상, 좀 요란하게 변주도 한 번 넣어보고 싶어서 피아노 변주를 딱 한 개 넣어보았다.

곡을 만드는 데에는 뮤즈스코어(MuseScore)라는 오픈 소스 기보 프로그램을 썼다. 예전에 노트워디컴포우저(Noteworthy Composer)라는 상업용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써봤는데, 뮤즈스코어가 훨씬 좋은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위의 상업용 기보 프로그램을 불법 복사해서 사용하고 있고, 특히나 교회나 성당의 성가대에서 불법 소프트웨어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뮤즈스코어로 전환하라고 자신있게 권하고 싶다. 그보다 더 전에는 케이크워크(Cakewalk)같은 미디 시퀀서 프로그램을 썼었다. (지금은 쏘나(Sonar)라는 전문적인 레코딩 프로그램이 되어서 나같은 아마추어가 쓰기에는 넘사벽이 되었다.) 미디 씨퀀서를 쓸 때에 비하면 기보 프로그램으로는 연주시의 섬세한 표현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컴퓨터가 연주해주는 것을 들어보면 정말 깡통이 메트로놈에 맞추어 아무런 감흥 없이 두드리는 느낌이 난다. 그러나 근사한 악보로 곡이 남는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나중에라도 사람이 연주하여 더 그럴 듯하게 만들 수가 있으니까.

어쨌든 전문 작곡가가 아닌 나에게 이런 짧은 것 하나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초보적인 티를 내는 것은 앞과 뒤가 일관성이 없어서, 하나의 곡으로서 응집력이 떨어지는 것이고, 이것이 내가 가장 두려운 점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지나치게 일관성을 추구하다가 아무런 재미와 변화도 없는 것이 나오는 것도 다른 한 편의 두려움이다. 어쨌든 이 두 가지 두려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엉성하게 나온 것이 현재의 결과물이다. 아마추어의 작품이니 너무 가혹하게 평가는 하지 말아주시길 바라며 곡을 올려본다.

모짜르트 자장가 편곡 악보 보기

2009-05-27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에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치인으로서 실패가 빤히 보이는 길을 당당하게 선택하신 당신의 모습에 반해 정치적으로 당신과 조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당신에게 저의 한 표를 던졌습니다. 재직 기간동안 대통령으로서 스스로 근엄함과 엄숙함을 포기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동네북이 되고, 수구 언론들에게 잘근잘근 씹히는 껌이 되셨으나 소통과 참여의 문을 열어놓은 당신의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퇴임 후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다르게 고향으로 돌아가 편안한 동네 이장으로, 옆집 아저씨가 되셔서, 농사를 짓는 당신의 웃는 모습이 참말로 감동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당신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가시다니요.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당신의 살아있는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그러다 당신이 가셨을 마지막 순간까지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웠을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저며옵니다.

당신의 영전에 가보고 명복을 비는 국화꽃 한 송이라도 바치고 싶지만 여전히 생업에 바쁜 저의 현실의 벽에 막혀있습니다. 당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일지 몰라도 남은 자들에게 당신은 이제 너무나 먼 곳에 계십니다. 당신을 추모하며, 저의 어설픈 연주를 당신의 영전에 바치고, 저 세상에서나마 편안히 잠드시기를 빕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퇴임 후 손녀와 자전거 타는 모습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바치는 추모곡 버전 0.8 (김동진님의 가곡 진달래꽃을 약간 편곡하여 연주했습니다.)

2008-10-02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건우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 재미있네요. 처음에 나왔다는 실제 지휘 장면을 못 봐서 아쉽지만, 오늘(10월 1일) 나온 장면도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드라마에서 천재로 나온 강건우의 음악적 능력에 대해 음악 심리학의 기본 이론에 비추어 개인적인 해설(?)을 덧붙여 보려고 합니다. 강마에가 강건우를 천재라고 판단한 몇 가지 재미있는 상황이 나왔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 월페이퍼

채보 (듣고 악보로 적기)

첫째는, 모짜르트가 단 한 번 듣고 채보했다는 곡을 강건우도 비슷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채보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능력이 필요합니다. 음감(sense of pitch), 박자감(sense of rhythm/time), 사보(scoring)에 대한 지식, 기억력(memory) 등이 반드시 좋아야 합니다. 모짜르트가 단 한 번 듣고 채보했다는 곡은 고전 시대 곡의 특징상 아주 고도의 음감이나 박자감이 없어도 채보하기에 특별히 어려운 곡은 아닙니다. 다만, 단 한 번 듣고 그것을 다 외워서 받아적었다는 것이 더 놀라운 것이죠. 그만큼 무궁무진한 음악의 어법이 커다란 기억의 덩어리(청크, chunk)로 들어가 있어서 보통 사람이라면 수 십, 수 백 개의 청크를 조합해야 하는 음악이 천재들에게는 단 하나의 청크로 기억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건 음악에 대한 경험, 노출, 훈련을 많이 함으로써 상당히 발전시킬 수 있는 전문성(expertise)의 한 부분입니다. 이것만 가지고 아주! 놀랍다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이죠.

청음 시험

다음에는, 피아노 앞에서 강마에가 몇 가지 화음을 치며 강건우가 얼마나 잘 분간하는지 시험을 해보지요.

  1. 처음 쳤던 화음이 도(C)와 솔(G), 즉 완전5도였는데 이 정도는 음악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 수 있는 매우 쉬운 화음입니다.
  2. 그 다음에는 도(C)와 미(E), 즉 장3도였구요, 이것은 고전적인 합창, 합주에서 가장 기본적인 화음이므로 이 정도도 사실 아주 쉬운 화음이지요. 그래서 이 정도를 들었다고 천재라고 하는 것은 난센스입니다.
  3. 마지막으로 강마에가 화를 내며 피아노를 세게 치면서 우연히 눌렀던 음이 시(B), 도(C), 레(D), 미 플랫(Eb), 파 샾(F#), 라 플랫(Ab)인데요, 이 정도 되면 알아듣기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그 이유는 일단 동시에 울리는 음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이유는 음들의 간격(음정)이 매우 좁아서 협화음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음악 대학 입학 시험에는 2성부 또는 4성부 정도까지 청음(hearing) 시험을 봅니다. 협화음을 이룬 경우, 4성부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위의 경우처럼 6개의 음이 불협화음으로 동시에 한 번에 울리는데 그것을 맞추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이유는 음악적인 청음 능력이 떨어져서라기 보다는, 음향적으로 또는 물리적으로 6개의 음이 구분이 잘 안 되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훌륭한 음높이 지각(pitch recognition) 시스템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 없지만), 이런 음들은 수학적으로 분리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인공 지능의 연구 과제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음향적인 분해능(resolution)도 뛰어납니다. 특히 지휘자의 경우에는 이런 분해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동시에 울리는 수많은 악기의 음들을 구분할 수가 있지요. 그러나 이런 분해능도 보통은 음악적인 맥락(context)을 이용해 더 향상된 결과를 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들의 관계와 개별음 높이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강마에는 완전5도, 장3도와 같은 화음 이름을 대라고 했고, 강건우는 그에 대해 개별음의 이름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강마에가 요구한 것은 음들의 관계, 즉 음악적인 맥락 판단을 요구했고, 강건우는 개별음 높이에 주의를 주어 대답했습니다. 실제 음악에서 더 가치있는 것은 강마에가 요구한 음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보통 훈련에 의해서 발달하는 것은 음들의 관계를 지각하는 능력(소위 말하는 상대 음감(relative pitch))입니다. 그러나 조기 음악 교육을 받았으나 성인이 되어 충분한 음악 교육을 받지 못한 소수 절대 음감자(absolute pitch) 중에는 음들의 관계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음악적으로 더 유용한 것은 음들의 관계입니다.

천재의 필요 충분 조건

위의 두 가지 경우, 채보 능력과 청음 능력만 가지고 "음악의" 천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강마에는 강건우의 음악성을 평소에 여러 가지 면에서 관찰해왔기 때문에 내린 결론이겠지요. 데생과 스케치를 매우 정확하게 잘 한다고 해서 천재 미술가라고 하지는 않는 것처럼, 뛰어난 음감이나 분해능을 가졌다고 천재 음악가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본적인 필요 조건을 갖춘 것 뿐이지요. 그런 기본 자질에 그 사람의 예술적인 감성, 또는 그 사람의 고유한 색깔, 창조성이 더해져야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낼(작곡이든, 연주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고유한 자신의 예술 세계를 가진 사람은 역사에 남아 후대의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줍니다. 우리는 모짜르트의 천재성에 감동하는 것이 아니고, 모짜르트의 음악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2008-09-22

Magic Castle (마법의 성): piano + strings

Magic Castle(마법의 성) is a famous and old Korean pop song and is regarded as a classic with its sweet melody and orchestral accompaniment. It was one of my favorite piano playing pieces a few years ago due to its easy, simple but still pretty chord and melody. Its harmonic brilliance and abundance made it a good demonstration source of layered digital piano sounds. I just mixed Bright Piano and Strings together to obtain brilliant orchestra-like effect, which caused a somewhat untidy performance as a result. I regret having some mistakes in both first and second try.

  • Title: Magic Castle (마법의 성, a Korean pop song originally sung by ‘The Classic’)
  • Composed by: KIM, Kwang Jin (김광진)
  • Played by: Greg Shin
  • Instrument: Bright Piano + Strings (Yamaha Clavinova CLP-270)
  • Recording / Format: GOM Recorder /160kbps MP3

Listen or download

Listen to Magic Castle Piano version 1.1 (4 minutes 16 seconds)

Lyrics

(Prelude)

믿을 수 있나요 나의 꿈 속에서
너는 마법에 빠진 공주란 걸
언제나 너를 향한 몸짓엔
수많은 어려움 뿐이지만

그러나 언제나 굳은 다짐뿐이죠
다시 너를 구하고 말 거라고
두 손을 모아 기도했죠
끝없는 용기와 지혤 달라고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어둠의 동굴 속 멀리 그대가 보여
이제 나의 손을 잡아보아요
우리의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죠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라면

(Intermezzo)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어둠의 동굴 속 멀리 그대가 보여
이제 나의 손을 잡아보아요
우리의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죠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 있다면

2008-04-13

숙녀에게 (피아노 연주)

변진섭이 원래 불렀었고, 유리상자도 리메이크해서 부른 적이 있는 “숙녀에게”를 피아노로 쳐봤습니다. 단아하고, 정갈하게 치려고 했는데 결과는 터치와 속도도 깔끔하지 못하고, 반주도 요란해지는 숙녀에게가 되어버렸습니다. 연주 악기는 야마하 클라비노바 CLP-270의 그랜드 피아노 1번입니다.

2008년 4월 25일 추가: 너무 빠르고 요란한 것 같아 다시 연주,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페이지 내에 오브젝트로 삽입했던 것은 로딩 속도가 너무 느려져 빼버렸습니다.

숙녀에게 1.1 (피아노 연주) 원본 페이지

지금까지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음악 파일에 대해서 외부 사이트로 링크만 걸었는데, 이번엔 페이지 안에 그냥 심어봤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는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어가, 다른 브라우저 사용자들은 표준 audio/mpeg 데이터 형식을 지원하는 미디어 재생기가 나올 것이고, HTML의 <object>를 인식하지 못하는 웹 표시 장치(user agent)에서는 (이론적으로) 원본 내려받기 링크가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아예 object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해서 별도로 원본 페이지에 연결할 수 있는 링크를 하나 더 넣었습니다.

2008-03-30

고향의 노래


민속촌의 한 집


아직도 남아 있는 몇 권 안 되는 악보책 중에 세광 출판사에서 나온 "애창명가명곡집"이라는 노래책이 있습니다. 오래된 곡들이지만 아름다운 노래들이 많아서 요즘 몇 개를 골라 연습해보곤 합니다. 그 중에 작곡가 이수인의 "고향의 노래"는 고등학교 시절에 어느 여고 합창단이 부른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알게 된 곡입니다. 눈을 감고 노래를 들으면, 흰 눈이 덮인 평화로운 시골 마을과 저녁 노을이 떠오릅니다. 비록 그런 고향의 풍경은 간직하고 있지 않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 있을 가장 평화롭고, 아늑한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에 이 노래를 가만히 들어보십시오.


고향의 노래 들어보기


고향의 노래 (김재호 시, 이수인 곡) 가사


1.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 들에 서보라-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길 눈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2. 달 가고 해 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골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 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연주와 녹음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 CLP-270의 기본 피아노에 리버브(reverb)를 좀 강하게 주어 연주한 것을 피아노 자체의 녹음 기능을 이용해 미디로 반주부 1절만 녹음하였습니다. 그것을 컴퓨터의 소나(Sonar) 6을 이용해 반주부 미디를 녹음하고, 이것을 복사해 2절 반주부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반주부에 다시 피아노에서 현(Strings) 음색을 이용해 1절과 2절 멜로디를 연주해 소나의 다른 트랙에 녹음하였습니다. 이제 소나를 틀어놓고 곰 녹음기를 이용해 웨이브(wav)로 녹음하였습니다. 다시 오데시티(Audacity)라는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에서 웨이브 파일의 앞 뒤 공백을 잘라내고, 노말라이즈(normalize)한 다음에 최종적으로 MP3로 인코딩하고, MP3의 메타데이터는 리얼플레이어(RealPlayer)에서 수정하였습니다.

2008-01-06

새해의 첫 연주, 태양의 찬가

200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첫 연주로 프란치스코 성인의 기도에 오르톨라니가 곡을 붙인 "태양의 찬가"를 골랐습니다. 아래에 나오는 우리말 가사는 원래 기도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고, 적당히 노래에 맞게 줄인 것입니다. 두 가지 판으로 연주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플룻과 기타 반주입니다. 디지털 피아노의 장점인 건반 분리 기능을 이용해 왼손은 기타로, 오른손은 플룻으로 연주하였습니다. 일체의 화음을 넣지 않고, 단순하게 연주하려고 했는데, 박자가 아주 불안하게 되었네요. 두 번째는 약간 화음을 넣어 피아노로 쳐봤습니다.


처음처럼 정결한 마음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기를 다짐하며...


태양의 찬가: 플룻과 기타


태양의 찬가: 피아노 독주


가사


오 감미로워라 가난한 내 맘에
한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오 감미로워라 나 외롭지 않고
온 세상 만물 향기와 빛으로
피조물의 기쁨 찬미하는 여기
지극히 작은 이 몸 있음을


오 아름다워라 저 하늘의 별들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은
오 아름다워라 어머니신 땅과
과일과 꽃들 바람과 물
갖가지 생명 적시는 물결
이 모든 신비가 주 찬미 찬미로
사랑의 내 주님 노래 부른다


2007-12-10

여유있게 걷게 친구

이 노래는 금호 오비 합창단 연습하면서 불렀던 곡인데, 무대에는 오르지 못하고 연습만 하다 흐지부지된 많은 곡들 가운데 하나이다. 대부분의 연습곡이 무슨 교회의 코랄이나 초급 화성학 문제처럼, 다이나믹하지 않은 곡들이었는데, 몇 안 되는 다이나믹이 좀 있는 곡이어서 매우 좋아하는 곡이다. 신나게 불러야 하지만, 빨라지면 않되고, 가사처럼 여유있게 불러야 한다. 악보상으로는 사분음표가 1분에 60에서 66정도 되는 속도라고 하니까 진짜로 "여유"있게 천천히 불러야 하는데, 그보다는 약간 빠르게 쳐보았다. 먼저 피아노 반주 부분을 CLP-270의 기본 피아노로 녹음하고, 그것을 틀어놓고, 합창 부분을 얹어서 바로 곰 녹음기로 녹음했다. 이 노래처럼, 내일 일어날 일들을 걱정하지 않고, 여유있게 걸어가며 사람들의 말을 들어볼 수 있는 삶이 되기를 희망하며...


곡, 연주 정보


  • 작사/작곡: 돈 베지그(Don Besig) 작곡, 김동현 역사
  • 연주 악기: 야마하 CLP-270 (Grand Piano 1, XG Voice Oh, SynthString)
  • 녹음: 곰 녹음기 (비트 전송률 192Kbps, 오디오 샘플 레이트 44KHz, MP3)
  • 연주 시간: 3분 21초
  • 여유있게 걷게 친구 들어보기

가장 끝 네 마디에서 점점 느리게(리타르단도) 해야 하는데 합창 부분과 피아노가 어긋나고 말았네요. 자기가 연주한 것인데도, 아무런 시각적인 단서 없이 오로지 두 개의 연주를 완벽하게 맞추기가 무척 어렵더군요. 그래서 두 사람이 같이 호흡을 맞추며 연주할 때는 서로 눈빛과 몸짓을 교환하는 것이, 여러 사람이 연주할 때는 지휘자의 역할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사


여유있게 걷게 친구
그 길을 따라서 걸어갈 때
내일 일어날 일들을 걱정하지 마요
오늘로 충분하니까
여유있게 걸어가며
사람들의 말 들어보아요.
꿈보다 더 큰 삶에서 뜻을 찾아봐요
우리의 모습을 찾아요 날마다
매일 아침 떠오르는 저 태양
바라보며 새날을 감사해요
시간따라 찾아봐요 혼자서 할수 있는 일을
생각해요 친구 그 일들을 놓치지 마세요
기회를 잡아요 인생이란 만드는것
시작해요 날마다 신나게
기회올 때 새롭게 시작해 봐요
믿고 하면 꼭 승리할 수 있어.
높은 야망 하늘까지 열성 다해 꼭 이루세요
생각해봐 친구 그 일들을 놓치지 마세요
기회를 잡아요 인생이란 만드는것
시작해봐 날마다 신나게
새로운 삶 날마다

2007-11-23

Beautiful Dreamer (포스터, 꿈길에서)

Here is another piano practice with my new digital piano, Yamaha Clavinova CLP-270. Stephen Foster's Beautiful Dreamer is short and easy to play but quite an adorable tune. I recorded the piano part first and then added the melody with "Recorder" patch from XG of CLP-270. CLP-270, actually, provides extremely poor XG set :-(. The "Recorder" is one of the most distinguished among the full of mediocre instruments. I feel sorry for my clumsy fingering and slightly asynchronous notes between the melody and accompaniment as a result.


Listen to Beautiful Dreamer

2007-11-10

내 마음 속의 엘가, 사랑의 인사

디지털 피아노를 샀다. 10년간 써오던 키보드를 보내고, 그 빈 자리가 너무 허전했는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저지르고 말았다. 국내에서 구입 가능한 범위에서는 꽤 알아주는 야마하의 고급 기종인 CLP-270을 선택했는데, 집에 도착하고 몇 번 쳐보니 실망이 무척 컸다. 아무리 디지털 피아노가 좋아졌다 해도, 어쿠스틱 피아노의 풍부한 배음과 자연스러운 울림, 다이나믹한 연주의 즐거움을 느낄 수가 없었고, 어딘지 모르게 답답했다. 중음역대는 샘플링이 촘촘하게 되었는지 상당히 좋은 소리가 났지만, 저음역대와 고음역대는 급격하게 순하지 않고 높이를 알기 어려운 타악기같은 소리가 났다. 몇 시간 동안 쳐보면서 "이건 아니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또 그렇게 시간이 가다 보니, 내 귀가 그 소리에 익숙해진 건지 그런대로 적응이 되었다. 그리고 61건반 키보드에 비하면, 터치감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았으므로 좋은 점만 생각하기로 했다.


몇 가지를 시도해보다가, 첫 녹음곡으로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골랐다. 피아노 솔로로 할 수 없는 곡이기도 하려니와, 내 마음 속에 있는 기억에 의존해서 제멋대로 바꾸고,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은 생략하고, 왜곡한 "짜가" 버전이다. 녹음이 끝나고 실제 원곡은 어떨까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더니 세상에! 원곡은 마(E)장조였다. 마장조는 샾이 네 개나 붙어서 나에게는 아주 날카롭다는 선입관을 주는 조성인데, 내 마음 속에는 왜 증4도(또는 감5도)로 가장 거리가 먼 내림나(Bb) 장조로 남아있었을까? 어쨌든 엉터리 내림 나장조의 피아노 솔로로 바꾼,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새 피아노와 인사하였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 듣기

2007-10-22

신디사이저를 무료로 드립니다.

2007년 10월 22일 월요일 저녁 8시 2분에 추가: 죄송합니다. 생각보다 관심을 가진 분이 많아서 드릴 분이 바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연락 주신 분에게 드리기로 약속했습니다. 감사합니다.


GS1000 synthesizer제가 가지고 있으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던 엘지전자의 GS1000 신디사이저를 무료로 드립니다. 제품이 아마 지난 1995년경에 출시되었고, 제가 1996년 즈음에 중고로 정확히 65만원에 구입했습니다. 그 당시 신제품 가격은 120만원 정도 했을 것입니다.


조건


무료로 드리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제품이 상당히 무겁고(본체가 13.8kg) 크기 때문에 택배로 보내드리기 어렵습니다. 직접 와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경기도 오산입니다. 가져가실 분은 개인 메일(sshin90 골뱅이 야후 쩜 씨오 쩜 케이알)이나 댓글로 연락주십시오.


포함된 것들


건반 본체, 엑스(X)자 모양 받침대(다리), 서스테인 페달, 전원 케이블(220볼트), 보면대, 운반용 가방(품질이 조악합니다.), 사용 설명서, 소니 다이나믹 마이크 F-VX600


건반


5 옥타브의 61개의 플라스틱 건반이 있습니다. 건반 세기는 인식을 하지만 무게가 너무 가볍고 터치감이 전혀 나지 않기 때문에 빠른 피아노곡이나, 클래식 음악처럼 익스프레션을 세밀하게 조정해서 치는 것은 좀 어렵습니다. 그리고 C6(높은 도) 근처의 두 세 개의 건반이 약간 고장났습니다. 매번은 아니고 가끔씩 건반에서 손가락을 뗄 때에 음이 한 번 더 나오는 현상이 생깁니다.


음색


그럼에도 "신디사이저"라는 이름을 그래도 붙인 이유는, 지금 봐도 상당히 막강한 기능과 꽤 괜찮은 음색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레이어(layer)라 불리우는 음색 혼합, 패닝(panning, 좌우 음량 조정), 센트(cent) 단위로 조정 가능한 피치(pitch), 톤(음색의 밝기), 떨림(modulation)의 속도와 깊이, 각종 리버브(reverb)와 코러스(chorus) 효과는 물론이고, 엔빌로우프(소리의 어택(attack), 디케이(decay), 서스테인(sustain), 릴리스(release))까지 그래프를 보면서 조정 가능한 음색 편집 기능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GM 128음색과 편집 가능한 사용자 음색 128개, 그리고 8개의 드럼 킷을 내장하고 있으며, 16 채널 미디 연주가 가능하니, 건반 기능은 차치하고 그냥 미디 사운드 모듈로 쓰더라도 큰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녹음


녹음은 6개의 트랙으로 가능하고, 악보나 피아노롤(piano-roll)로 편집이 가능하고, 내장 메모리 또는 플로피 디스크에 저장 가능합니다. 리듬은 98개의 기본 리듬과 98개의 사용자 정의 리듬이 있고, 8개까지 사용자 정의의 반주 스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작업들은 대부분 PC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거의 써보진 않았습니다.


스테이지 피아노 기능


무대에서 사용하기 좋게 8개의 드럼 패드가 있고, 여기에 음색 셋트를 32개까지 저장해놓고 바로 불러서 쓸 수 있습니다. 피치 벤드(pitch bend)와 모듈레이션 휠(modulation wheel)이 달렸는데, 제가 중고로 구입할 때부터 모듈레이션 휠이 고장나 있어서 한 번도 써보질 못했습니다. 물론 미디 인, 아웃, 쓰루(through)와 헤드폰, 에코 조정 가능한 마이크, 라인 인, 아웃 단자 기본으로 다 있습니다. 친구로부터 받은 서스테인 페달이 있는데, 달그닥 소리가 워낙 심해서 조용한 곳에서는 쓰지 못합니다. 음, 그리고 15와트짜리 스피커가 두 개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그 밖에 뭐가 있을까요? 내장 데모곡과 음악 선생님(music teacher) 기능이 있고, 손가락 연습용 곡들이 몇 개 있습니다. 정말 쓸 데 없는 기능이지요. 동시 발음수는 24인데 그 당시로서는 대단한 거였지만 요즈음 나오는 악기들에 비하면 한참 낮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이 건반으로 페달이 많이 들어간 어려운 클래식 피아노 곡을 연주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24 동시발음수가 특별히 부족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열에 한 번 정도 전원을 올릴 때에 메모리가 리셋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그러면 메모리에 저장해놓은 셋팅이나 곡들이 초기화됩니다.


실제 연주된 악기 소리


아마 어떤 소리가 나는지가 제일 궁금하실 것입니다. 예전에 제가 녹음했던 몇 개의 곡을 들어보고 판단해보십시오. 기계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직접 실시간으로 GS1000으로 연주한 것입니다.




곡 이름사용 음색기타
해벗누리Glock Piano(?), ViolaGS1000에서 2트랙으로 저장하고 PC로 녹음
영화 뮬란(Mulan) 중 리플렉션(Reflection)ElPiano 2, Glock Piano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 앨범에서 잘 가오 그대Nylon Guitar, SynthStr2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띠까나 중 간주곡MellowViol, Slow Strings
ReminiscencePiano 1녹음을 잘 못해서 잡음이 끼었음.
뮤지컬 캣츠 중 메모리Piano 1
애니메이션 라퓨타 주제곡Piano 1, Stereo Piano
평창 사람들에게(동요 무궁화를 변형)Piano 1, Stereo Piano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밤의 음악GlockPiano, ElPiano 1
영화 아이스 캐슬(Ice Castle) 중 Looking through the eyes of loveElPiano 1

2007-08-19

밤의 음악

오페라의 유령에서 The Music of the Night(밤의 음악)을 건반으로 연주해보았습니다. 현실과 빛의 세계에 있는 크리스틴을 어두움과 밤의 세계로 유혹하려고 팬텀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8월 들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게 되었습니다. 휴일이나 밤이 되어도 더위가 가시지 않고, 회사에서 불을 밝히고 일을 해야만 했던 경우가 많아지니 진정한 어두움과 휴식이 있는 달콤한 밤이 그리워지더군요. 어떤 경우에도 쇼는 계속되어야 하는(The show must go on!) 압박에서 잠시 벗어나 환한 불도 끄고, 눈도 지그시 감고, 팬텀이 유혹하는 밤의 세계로 들어가 보십시오. 악기는 GS1000에서 GlockPiano와 ElPiano1을 섞었고, PC의 라인인에 꽂아 아날로그로 녹음했습니다.


The Music of the Night


느리기 때문에 손가락이 안 따라가도 연주는 대충 가능한데 꼭 녹음해보면 중간중간 들쑥날쑥한 것이 귀에 거슬리네요. 게다가 제일 끝에서 두 번째 부분에 화음을 아예 잘못 짚었습니다만(Gb → Db dim(7) → Dm → C → Db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C를 G로 잘못 짚었어요.) 이해하고 들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