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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2

파리와 파타야 여행

여기는 태국의 파타야입니다. 아마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겠지요. 프랑스 파리에서 다른 모임을 마치고 오늘 태국에 도착했습니다. 파리에선 사실 호텔과 회사밖에 안 가봤기 때문에 파리에 가봤다고 하기는 참 거시기하게 되었습니다. 뭐 원래 개인적으론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현지인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나쁘진 않았습니다. 며칠간 하루 죙~일 원없이 떠들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재미있었는데 나중에는 이제 좀 편하고 느긋하게 우리말을 쓰고 싶더군요. 영어를 쓰려면 아주 편한 자리에서도 계속 귀를 쫑긋 세우고 상대방이 무슨 말 하는지 들어야 하니까요. 어쨌든 파리에서의 마지막날 저녁에 호텔 일정이 맞는 포르투갈 직원 두 사람과 각각의 배우자까지 해서 네 사람과 저녁을 먹었는데 그 사람들이 한국 사람과 이렇게 오랫동안 잡담을 하면서 편하게 저녁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매우 좋아하더군요. 저녁은 프랑스 식당에서 8시 반에 주문을 했는데 주문하고 나서 음식 나오는데 한 시간 걸리고, 밥 먹는데는 한 30분, 그리고 계산서를 각자 계산서로 끊어달라고 했더니 종업원이 계산서를 발행할 줄 몰라, 여기저기 물어보고 최종 계산서 나와서 서명하기까지 무려 한 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11시 반에 저녁 식사를 마쳤는데 종업원이 미안하다는 말은 한 마디도 안 하더군요. 프랑스 사람들 또는 유럽 사람들은 그런 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태국에서는 며칠 전까지 러닝센터에서 근무하셨던 주재원이 점심과 저녁을 근사하게 대접해주어서 아주 즐거운 일요일 하루를 보냈습니다. 프랑스 음식은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였습니다. 아무리 봐도 한국 음식만큼 건강식도 아닌 것 같고. 그런데 태국 음식은 한국 사람 입맛에 착 달라붙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음식 이름은 모르겠고, 한국식으로 치면 일종의 샤브샤브 비슷한 것인데 아주 담백하고 소스도 한국의 된장, 쌈장과 매우 비슷합니다. 파타야의 날씨도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고 하는군요. 주재원이 계신 곳은 바닷가에 있는 한 콘도인데 콘도 바로 앞으로 수영장과 콘도 사람들만을 위한 멋진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참 많은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축 늘어져서 책 보는 사람, 자는 사람 등 한가하게 일요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참 부럽더군요. 내일부터는 아침부터 또 강행군입니다. 동남 아시아에서는 유럽에서보다 저에게 더 많은 시간이 할당되어 있어서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서는군요. 그럼 인터넷 접속 요금을 아끼기 위해 오늘은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