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chive

2006-05-31

근거 없는 믿음

오늘 택시를 타고 용인에 갈 일이 있었다. 가는 길과 오는 길에 택시를 타면서, 그리고 용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왜 현 정부가 그렇게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는지 알 것 같았다. 아주 인상좋은 택시 기사님께서 그러셨다. 내가 엘지전자 다닌다고 하니까, 왜 정부가 기업이 열심히 일하도록 해줘야하는데 잘 나가는 대기업들에게 시비를 걸어 정권마다 하나씩 죽이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죽이는 이유가 정치 자금을 주지 않으니까 괘씸해서 죽이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런 류의 근거 없는 잘못된 믿음에 기반한 이야기는 오늘 모인 사람들...

2006-05-30

악성 게시물에 당하다.

홈페이지 첫 페이지(http://gregshin.pe.kr)에 누군가 악성 게시물을 올려놓아서 홈페이지가 비아그라 비슷한 성인 약 광고로 자동 전환된 채로 얼마간 방치되었다. 이런... 처음엔 메타 리디렉션을 썼나 하고 브라우저의 메타 리디렉션 기능을 꺼도 계속 페이지가 약 광고로 연결되는 것이었다. 혹시 index 페이지를 해킹했나 하고, 인덱스 소스를 살펴봤는데 아무런 내용을 발견할 수 없었다. 문제는 게시물에 html 마크업 사용을 그냥 허용해놓은 것이었는데 이것을 악용해서 embed 요소를 이용해 광고 페이지를 불러오고 있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

퇴근 후 혼자 오산 시네웰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갔다. 다빈치 코드나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영화도 있었지만 피아노 영화라는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보고 싶었다. 평일이고 별로 흥행하지 못한 영화인데다 작은 도시의 극장이어서인지 영화관엔 채 10명도 안 되는 관객들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주 한적하고 여유있게 영화에 빠져들 수 있었다. 변두리 피아노 학원 선생님인 지수는 유학을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컴플렉스를 갖고 있다. 그런 그에게 부모를 잃고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는 경민이가 나타난다. 지수는 경민이 음악에 대해 숨은 재능을 가진 소년임을...

2006-05-17

고소당한 target.com

UC Berkeley의 한 시각 장애인 대학생이 미국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target.com을 운영하는 Target Corp.를 장애를 가진 시민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미국 장애인법 위반 혐의로 지난 2월 고소했다 (San Francisco Chronicle에 실린 기사, 미국 장애인 권리 옹호연합회에 실린 기사). 시각 장애인이고 UC Berkely 대학교 3학년인 Bruce Sexton Jr.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회사들이 미국내에 130만명에 이르는 시각 장애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직접...

2006-05-16

이사

근 8년동안 살았던 방배동 집을 떠나서 지난 5월 5일 오산으로 이사왔다. 방배동 집보다 훨씬 작은 원룸이어서 짐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붙박이장이 큰 역할을 해서 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이사 오게 되면 여러 가지 변동 사항이 생겨서 신경쓸 일이 꽤 있다. 우선 동사무소에 가서 전입 신고를 하고, 기존의 전기, 수도, 가스 요금을 정리/정산하고, 그리고 전화와 인터넷을 해지 신청하고, 여러 곳에 등록된 집주소도 바꿔야 한다. 새로운 집에서는 주변에 있는 쇼핑할 만한 곳, 밥 먹을만한 곳, 세탁소, 미용실,...

2006-04-24

결혼을 축하드려요~

드디어 저희 형(KLDP 프로파일, 모질라 포럼 프로파일: low profile을 유지하려는 저의 형 때문에...)이 2006년 4월 23일 결혼을 했습니다. 저도 사촌 형수님이 아닌 친형의 형수님이 생겼구요^^. 형수님과 아직 이야기는 많이 못해봤지만 정말로 멋진 분이시고, 두 분은 참 잘 어울리는 커플입니다. 광주와 대구에서 자라난 두 사람이 새로운 터전 대전에서 사랑을 키워가게 됩니다. 두 사람이 처음처럼 끝까지 서로 사랑하고, 서로 존중하여 평등하고, 평화로운, 행복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시기를 바랍...

내면에 눌려있는 평화를 일깨우는 책: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박노자와 같은 분이 한국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다. 다른 문화권에서 온 놀랍도록 감수성이 뛰어난 한 한국인이 우리가 자아도취에 빠지거나, 일상화되어 느끼지 못했던 우리의 자화상을 너무나도 잘 지면화했기 때문이다. 그런 박노자 교수의 또 하나의 저작,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라는 책의 부제는 박노자의 북유럽 탐험이다. 우리가 막연하게 이상적인 복지 사회로 부러워 마지않는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 사회민주주의 국가들을 박노자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가 궁금했다. 그리고 책의 첫머리에서...

2006-04-10

Intermezzo from Cavalleria Rusticana (Mascagni)

마스카니의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띠까나에는 유명한 곡이 몇 개 있는데 가장 유명한 곡이 아마도 이 간주곡이고, 그 다음에는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Gli aranci olezzano)인 것 같다.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는 고등학교 때에 숙제로 오페라를 보고 오라고 해서 광주 오페라단의 공연을 봤을 때 들었던 것이 전부라 주제 부분 아주 일부 빼놓고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이 간주곡은 워낙 유명해서 광고에도 자주 쓰이고 라디오에도 자주 등장한다. 오늘은 이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곡을 GS1000 건반으로 연주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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